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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독립운동 산실서 만해 스님 민족정신·평화사상 기리다(2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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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독립운동 산실서 만해 스님 민족정신·평화사상 기리다(22.8.30)
8월29일 서울 심우장서 ‘만해사상 응용·실천’ 주제 심포지엄
이승로 성북구청장 “만해공원 조성해 애국정신 계승” 밝히기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 한국의 자주와 민족의식을 지켜낸 만해 스님(1879~1944)의 민족정신·평화사상을 연구하고 실천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연합(이사장 홍파 스님)이 광복 77주년과 만해선사 탄신 143주년을 기념해 8월29일 서울 성북동 심우장에서 ‘제7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을 개최했다. ‘만해사상,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주제로, 1부 만해 탄신 다례재 및 기념식·2부 만해사상 실천 심포지움·3부 만해문학의 향연 순서로 이어진 행사에는 관음종 종정 홍파 스님을 비롯해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용표 만해평화문학축전 준비위원장, 박대신 동국대 총동창회장, 김재엽 한국불교문인협회장, 김용재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등과 불자 50여명이 동참했다.


1부는 성북구립 여성합창단이 ‘꿈과 근심’ ‘아리랑 고개 위의 들장미’ 합창으로 만해 스님을 기리고, 홍파 스님 상축·헌다 및 헌화·내빈 축사로 진행됐다.
이날 홍파 스님은 대회사에서 “심우장은 만해 스님이 조선 독립 이유서를 쓴 곳”이라며 “진리·평화·자유·평등을 추구한 만해 스님의 가르침이 온 국민에게로, 세계로 뻗어나가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만해 스님이 조선독립이유서에서 ‘자유는 만유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류의 행복이다’라고 하신 말씀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등불처럼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엽 협회장·박대신 총동창회장·김용재 이사장도 만해사상을 꽃피우기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김재엽 협회장은 남북한 국민에게 보내는 평화메시지에서 “이젠 남북 문인들이 하루빨리 평화통일 과업을 위해 교류할 때”라고 강조하며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임을 공표하고 평화통일 성취에 용기 있게 앞장서자”고 말했다.
2부는 ‘만해사상,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대주제로 황진수 한성대 명예교수와 김동률 서강대교수가 ‘만해 한용운의 정치·사회적 실천’, 김태진 동아대 겸임교수와 정연경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가 ‘만해사상과 국민교육의 방향’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3부는 ‘한용운의 사상 담론과 시문학 언어의 변화’를 발제로 ‘나룻배와 행인’ ‘당신 가신 때’ ‘생의 예술’에서 드러나는 한용운 스님의 문학사상과 평화정신을 토론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만해 스님의 생가 일대를 만해 공원으로 조성해 애국정신을 널리 전할 것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만해 스님의 생가를 보존해 온 분들께 국민을 대신해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대한민국 독립군과 같은 애국정신이 후손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새겨질 수 있도록 보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표 만해평화문학축전 준비위원장은 “성북구청이 매년 지원해준 덕분에 만해축전을 열고 있다”며 “문학축전을 비롯한 다양한 기념행사로 만해 스님의 민족정신·평화사상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답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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